인공지능(AI)의 시대가 온다고 하죠. 그러면서 요즘 많이 언급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AI 반도체입니다. AI 반도체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도 꼽히는 기술인데요, 기술 관련 비문학 지문에서 AI 관련 지문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으니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NPU 장치가 반도체에 들어간 형태의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지만, 미래에는 사람의 뇌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뉴런)와 연결고리(시냅스) 구조를 모방한 반도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가 사람의 뇌처럼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AI 반도체를 이해하려면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알아야 해요. AI 반도체에 필수 부품입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고 곳곳에 구멍을 뚫은 형태의 반도체 부품이죠. 이 구멍들을 통해 정보가 오갑니다. 많이 쌓아 올리고 잘 연결하는 게 기술이죠. 이 기술을 ‘본딩’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AI 서버들은 HBM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아요. 2025년 이후 HBM 4가 나오고, 이 성능이 AI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AI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AI 반도체 시대가 오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우선 미국의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AI 서버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AI 반도체 수요가 발생하죠. 중국은 가만있을까요. 중국도 미국에 맞서 AI 관련 투자를 늘리고, 전산을 효율화하기 위해 AI 반도체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AI 반도체는 아무 데서나 생산할 수 없죠. 각국은 AI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려 하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협력이 필수죠. 또 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 소재 기업인 일본 기업 등과의 관계도 중요해집니다.
AI 반도체 공급망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로벌 외교관계도 달라질 수 있어요. 중국에 얼마나 AI 반도체를 공급하느냐 등을 놓고도 고민해야 할 수 있죠. AI 반도체는 국제관계 가운데 한국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게 만들 수 있어요. 한국이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AI 반도체를 만든다면 국제관계도 이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기술이 국력이고 무기인 시대입니다.
고윤상 기자
2. AI 반도체의 특징은 무엇일까.
3. AI 반도체는 국제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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